제가 살아가는 이 도시 세상의 다양한 양상들, 장소나 사물, 비정형의 존재들이 만들어내는 운동성, 인간관계 등의 키워드에 관심을 둡니다. 이를 반영한 작업을 지향하며 그 생경한 과정 속에서 앞으로의 지향점을 만들어 가는 중입니다. 다채롭게 소재를 수집해 가공 과정을 거쳐 다양한 형태로서 작업을 구현해나가는 편이며 이번 전시에서는 제가 명백하게 볼 수 있는 것들을 유심히 관찰한 후 이를 활용해 관계를 이야기하였습니다.
우리에게는 다양한 자아가 있습니다. 저도 정말 빈번하게는 하루 중 낮과 밤 사이에도 제가 생각하는 사고의 흐름이 달라지는 것을 느끼며 수많은 정체성들에 혼란을 느낀 적이 있었습니다. 이 속에서 피로감을 느낀 나머지 안주하고픈 생각을 했었으나 여러 양상들을 담아낼 수 있는 작업을 행하며 다면적인 존재 양상이 얼마나 아름답고 우리의 모습을 가감없이 드러낼 수 있는 결과물인지 더욱 체감했습니다. 제가 전시를 통해 선보이는 개념, 시각의 미 등등이 다양하게 중첩된 모호한 그 어딘가의 회화 작업을 통해 채워지는 경험을 만끽하고 가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