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mp-Incarnate-plate
2023년 제23회 국민대학교 미술학부 회화전공 졸업전시
2023.12.05. (화) - 12.23. (토)
국민대학교 예술관 K-art Gallery, 203, 1F, 109, 111 전시실
제23회 국민대학교 회화전공 졸업전시<Lump – Incarnate – Plate>는 41명의 작업을 소개하는데, 우리 전시 참여자들은 그것이 마치 하나의 덩어리의 형태로 생명력을 부여받는 것과 같다는 생각에 이르렀다.
어떠한 반죽 혹은 빵 덩어리에 생명이 깃들어 있다는 생각은 인류 역사에서 종종 등장한다. 마야 문명의 신화에서는 옥수수 반죽에서 인간이 탄생하고, 러시아의 빵 콜로복(Kolobok) 이야기에서는 소박한 재료로 반죽해서 구워낸 둥근 모양의 빵이 그것을 식히려고 창가에 놓아둔 사이 탈출하여 바깥세상을 여행하며 위기를 넘긴다. 오븐에서 뛰쳐나온 진저브레드 맨(The Gingerbread Man)도 식품의 지위를 거부하고 살기 위해 탈주한다. 그들은 접시에 올라가기를 거부하고 음식으로서는 금기시되는 땅을 딛기, 능동적이기, 더러워지기, 돌아다니기를 수행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먹기의 대상인 반죽, 빵에 대한 세상의 통념은 전복당하며 그것의 목격자는 낯섦을 느끼게 된다.
41인 작가의 작업은 요리되어 접시 위에 얌전히 올려지기를 기다리는 음식처럼 그저 전시의 통상적 보여주기의 어법에 따르기보다는 주체적으로 움직이며, 한 사람 한 사람 고유하여 해석이 다를 수 있는 다양한 관객의 방문을 기다리며 그분들 마음의 문을 두드리려 한다. 관객은 작가가 각자의 덩어리에 어떤 방식으로 육체를 부여했는지, 또 이것이 어떻게 움직여 다가오는지, 눈에 보이지 않는 복합적인 이면을 상상하게 되기를 바란다. 전시의 제목인 Lump (덩어리), Incarnate (육체를 부여하다), Plate(접시) 세 단어의 조합은 이처럼 간단히 규명하기 어려운 각 작업의 개성과 복합적인 요소를 찾아 느끼며, 여럿의 작업이 하나의 덩어리처럼 살아 움직이는 결과로 이어지기를 바라는 우리의 마음을 담고 있다.
주최
국민대학교
후원
화방넷, 큐피커, 조형화방
참여작가
강민주, 강승호, 고이경, 곽채은, 김다혜, 김동우, 김민경, 김소영, 김승연, 김예은, 김우영, 김유정, 김희준, 남경진, 박주현, 박지원, 박희수, 백재연, 손원빈, 송인혁, 신지수, 안민영, 염정은, 오하나, 유지민, 윤수빈, 윤지혜, 이주영, 이주원, 이지원, 이지은, 이지호, 이찬영, 장혜원, 전우림, 전지호, 조수민, 조혜은, 진민경, 하은수, 현초아
교수진
구민자, 구수현, 권기동, 김보경, 김수연, 김웅현, 김지현, 김태진, 김호정, 김희영, 나광호, 박민희, 서동욱, 서해영, 신장식, 유장우, 이준형, 이희정, 장선희, 정윤영, 조희원, 최영빈, 최지혜, 최태만, 한수정
졸업준비위원회
김유정, 남경진, 박희수, 손원빈, 이지원
졸업준비위원장
남경진
설치
강승호, 박희수, 이지호
회계
이지원
홍보
손원빈, 전우림
디자인
김유정, 이주영
촬영
고정균
웹디자인 및 개발
유환준
도움
먼슬리케이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