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k… Bed… Outside; In the air…

손원빈

각 작품은 예술을 다루는 작가로서의 정체성이 물리적으로 맞닿고 있는 작업실의 책상(desk)이라는 공간과 하나의 객체로서 자유로워지는 공간인 자취방의 침대(bed), 그리고 외부에서 매개되는 관계의 반복으로 귀결되는 밖(outside; in the air)까지의 특정 공간을 상정한다.

시각적인 소통의 회화(또는 작업)로서 관객과 효과적으로 매개하는 방식의 연구에 대해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장소인 작업실의 책상(desk)을 표현하는 작품에는, 페인팅 형식의 모양을 가진 입체 베이스에 다양한 장르의 매체를 얹는 방식이 사용된다. 이에는 매체와 관련된 고찰이나, 미감에 의해 형성되는 이미지에 대한 불안감, 쓰고 지우고 그리고 덮는 과정의 반복, 미술 재료에만 근거하지 않고 비 미술 재료를 사용하는 데 있어 당위성을 갖기 위함에 대한 사유 등을 직접적인 이미지로 드러내는 데 의의가 있다.

방(bed)을 상정한 작업은 작업대 위에서의 상념과 달리 조금 더 불안하고 불완전한 모습을 스스럼없이 직면하게 되는 공간을 의미한다. 방 속 침대 위는 작가가 가장 자신의 마음을 많이 복기해 보고, 여러 흘러가는 생각을 마주하며 충돌하기도 하는 우주적 사고 흐름의 공간이다. 작품은 감정적인 사고가 극에 달하여 물리적으로 행위할 수 없게까지 정신을 고양해 버리는 불안의 면모 등을 불편함을 야기시키는 피스의 결합으로 가시화한다.

밖(outside; in the air)을 바탕으로 하는 작업은 물질 생물 간의 부딪히는 관계들이 지속해서 매개되는 눈에 보이지 않는 공간을 상정하고 진행한다. 일상생활 중에도 작업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예술가로서의 시선, 평범한 하나의 사회 일원으로서 생활을 지속하기 위해 장착해야만 하는 일종 성향에 대한 괴리, 깊은 관계를 유지함에 있어 필요한 내외적 소모, 그리고 물리적인 언어나 행동의 충돌로 인해 발생하는 오류 등을 분리된 자아의 모습으로 표현한다.

현장에서 지워진 작가의 존재를 대변하는 것은 설정된 세 공간을 상정한 남겨진 물리적 작업물들 자체이며, 작가 본인은 특정 공간에서 하나의 객체가 어떠한 다양한 군상으로 비치는가를 재인식하며 여러 사회적 틀 속에 존재하는 양면성을 비추고자 한다.

Desk… Bed… Outside; In the air…

손원빈

「작업침대」, 2023, 혼합매체, 가변크기
「작업침대」, 2023, 혼합매체, 가변크기
「작업침대」, 2023, 혼합매체, 가변크기, 상세이미지
「작업침대」, 2023, 혼합매체, 가변크기, 상세이미지
「작업침대」, 2023, 혼합매체, 가변크기, 상세이미지
「작업침대」, 2023, 혼합매체, 가변크기, 상세이미지
「작업책상 2를 위한 설계 드로잉」, 2023, 혼합매체, 가변크기
「작업책상 2를 위한 설계 드로잉」, 2023, 혼합매체, 가변크기
「작업책상 3을 위한 설계 드로잉」, 2023, 혼합매체, 가변크기
「작업책상 3을 위한 설계 드로잉」, 2023, 혼합매체, 가변크기
「작업책상 2」, 2023, 혼합매체, 가변크기
「작업책상 2」, 2023, 혼합매체, 가변크기
「작업책상 1」, 2023, 혼합매체, 가변크기
「작업책상 1」, 2023, 혼합매체, 가변크기
「작업책상 3」, 2023, 혼합매체, 가변크기
「작업책상 3」, 2023, 혼합매체, 가변크기
「작업책상 3」, 2023, 혼합매체, 가변크기
「작업책상 3」, 2023, 혼합매체, 가변크기
「작업침대」, 2023, 혼합매체, 가변크기
「작업침대」, 2023, 혼합매체, 가변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