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oppy wavey Dreams

정다빈

Jung Dabin

모두에겐 꿈이 있다. 꿈은 지금 겪고 있는 현실과는 다른 상태이다. 꿈은 우리에게서 멀리 떨어진 것으로 느껴진다. 반짝거리는 이상과 상상으로 꽁꽁 싸맨 꿈을 건들이지 못하고 지켜보기만 하면서 사람들은 나와 꿈 사이에 더 많은 층을 스스로 쌓는다. 본질적으로 바라던 이상과 멀어지게 되면서 점점 허상적이고 일렁이는 꿈을 바라만 보는 나를 마주하는 순간을 겪는다. 꿈이라는 것은 일렁인다. 불분명하며 손에 잡히지 않을 듯이 떠다닌다. 그러나 손에 닿는 순간 터져버린다. 닿지 않은 것이기에 꿈은 꿈으로써 존재할 수 있다.

사회는 우리에게 이상적인 이미지를 끊임없이 주입하지만, 그 이미지들은 실제로는 공허한 허상에 불과하다. 우리는 그 허상에 이끌리며 이상을 충족시키려 애쓰지만, 결국 현실과의 괴리 속에서 좌절감을 느끼곤 한다. 자신의 기준에 미치지 못한 것에 대한 공허와 결핍은 곧 무기력과 회피의 태도로 나타난다. 그럼에도 우리는 이상에 도달하기 위해 조금씩이나마 변화하고 움직인다. 바라던 순간에 도달했을 때에는 닿지 못했을 때의 자신과 멀어지며 또 다른 이상을 다시 만들고, 살아간다. 우리는 영원히 꿈을 만들고, 좇고, 좌절하고, 터뜨린다. 그리고 그 순간들은 차곡차곡 쌓여 ‘나’를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