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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은 곧,

윤제민

나는 기억과 시간, 존재의 지속과 관계에 대해 사유한다. 그리고 ‘함께 있는 상태 ’로서의 영원 성을 시각적으로 탐구한다.

화면에 자주 등장하는 인물은 함께하는 존재이자 시간의 흐름으로부터 분리된 존재이다. 좋아하는 애니메이션과 만화를 보는 동안 캐릭터가 현재 나와 함께 머무르는 누군가처럼 다가오듯이, ‘함께 있음’의 감각은 물리적인 순간이 아니라 기억과 감응의 층위에서 이어지는 관계이다.

나는 ‘함께있음’을 감각 할 때 시간성을 초월해 연결되어 있다는 상태로 그것을 느낀다. 그것은 기억과 내면 안에 되살아나는 감각 속에서 지속되는 상태이며, 이러한 경험은 영원 성과 맞닿아 소멸되지 않는 감각적 잔존으로 이어진다.

함께했던 순간은 사라지지 않고 내면에 각인되어, 기억이라는 형태로 남아 지속되는 관계로서 영원함을 획득한다. 그렇기에 기억하는 행위 자체가 영원성을 발생시키는 순간이 될 수 있다. 실체가없더라도 떠올리고 기억하는 동안, 현재 속에서 다시 살아간다.

나의 회화는 개인의 기억 안에서 여전히 ‘살아 있다’고 느껴지는 순간을 포착하는 데서 출발한다. 캐릭터와 시선이 교차되는 지점, 물 속의 일렁거림, 물리적인 공간 없이도 감각으로 남은 풍경의 기억들은 화면 위에서 재구성된다.

<weekend farm>, 캔버스에 유화물감, 파스텔, 45.5×37.9cm, 2025
<Room Number : 305>, 캔버스에 유화물감, 크레용, 53×40.9cm,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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